교계/교회

교계 지도자들,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 만나

▲지난 28일(금) 세월호 참사 발생 500일을 맞은 가운데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교계지도자들이 세월호 참사 500일째를 맞아 8월28일(금)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을 만나 기도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예장통합 손달익 증경총회장, CBS 류영모 이사장 등 교계지도자들은 함께 분향소를 방문하고 전시관도 돌아보았다.  
이날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대표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을 비롯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대한민국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통하여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그들과 고통을 나눌 때 우리는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굳건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 대표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안산시 복음화 대성회>에서도 집회가 열린 안산제일교회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세월호 미수습자 유가족(고 허다윤 양의 부모인 허흥환·박은미 씨와 조은화 양의 부모인 조남성·이금희 씨)을 만나 위로해준 바 있다. 
아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
작년 4월, 온 국민에게 큰 슬픔과 아픔을 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도 어느덧 50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온 국민의 관심과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수색 작업에 힘입어 많은 실종자들이 수습되었지만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들은 안타깝게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로마서 12장15절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자 합니다. 그리고 미수습자들이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다행히 지난 8월 19일부터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조사작업이 재개되었다는 희망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에 대해 한국교회와 사회 전체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이기를 소망하면서 세월호 미수습자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아직 시신도 발견하지 못해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9명의 미수습자 가정으로 속히 미수습자들이 전부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둘째, 미수습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인양하여야 합니다. 비용 문제, 경제 논리를 넘어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인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더 중요하고 올바른 가치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셋째,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보임으로써 세월호를 둘러싼 국론분열을 봉합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그들과 고통을 나눌 때 우리는 작은 예수가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굳건하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비롯하여 희생자 유가족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은혜가 늘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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