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연세대 신학대학, 100주년 기념식 가져

“신과대학, 기독교 정신의 보루이자 거점”

▲31일(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는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열렸다. ⓒ사진=지유석 기자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8월31일(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는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열렸다. 이번 기념식엔 이 학교 동문 및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황용대 총회장,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예장통합 정영택 총회장,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종훈 목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은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직접 설립됐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과 교육 역시 언더우드가 직접 창안하고 실현시켰던 묘책이었다. 신과대학 자체의 교육이 아닌 연세대학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 교육이 우리 신과대학의 최초 설립 목적”이라며 “신과대학은 설립 때부터 연세대학교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 정신의 보루였고 거점”이라고 회고했다. 
▲31일(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는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열린 가운데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왼쪽)와 연세대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김상근 원장(오른쪽)이 성찬례를 집례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이어 연세대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김상근 원장도 “세상으로 뻗어 가겠다는 연세(延世)의 심장은 기독교정신이었고, 그 힘찬 심장 박동 소리에 연세신학이 처음부터 메아리쳤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964년 연학신학대학원 태동에 이어 올해 GIT(Graduate Institute of Theology) 설립으로 연세신학이 두 번째 도약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두 번째 도약은 우리의 연세신학의 믿음과 학문으로 세계교회를 섬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라며 특히 GIT설립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교계 주요 인사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세신학 동문회 상임고문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하나됨’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기념예배 설교에서 “진정한 성령의 역사는 하나됨”이라면서 “연세신학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면서 분열의 역사를 극복하고 하나됨과 섬김을 회복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31일(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동문회관에서는 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열린 가운데 기념식에 참석한 동문들이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다. 맨 오른쪽은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 ⓒ사진=지유석 기자

김희중 대주교의 축사는 더욱 뜻 깊었다. 김 대주교는 “연세대 신과대학은 어느 교파에 소속돼 있지 않고 여러 교파를 아우르며 초교파적으로 신학을 연구할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에큐메니칼 정신의 보금자리”라면서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와 천주교가 지금까지 신앙과 교리에서 서로 다른 것을 강조하는 차별성의 신학을 강조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뿌려주신 복음의 씨앗이 서로의 교회 안에서 성장해 지금까지 전승돼 온 신앙의 유산들 가운데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의 신앙유산인지를 찾아내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함께 살아가게 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연세신학 동문들은 연세신학100주년 기념 저서 봉헌식, 선언문 낭독 등으로 100주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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