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종교와 사회는 아동폭력에 적극 대처해야”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개최된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포럼에서 이사벨 피리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The Ecumenical Center, Geneva, Switzerland

아동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는 포럼이 8월27일(목)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개최됐다. 주제는 “종교적 이상과 현실: 아동폭력 예방책임”이며 기독교, 유대교, 회교, 힌두교, 불교 등의 다양한 종교적 관점에서 논의가 전개됐다. 이 포럼은 전 세계적 신앙기반 비정부기구인 <국제 아리가토우>와 아동의 성을 상업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시민사회단체인 <국제 ECPAT>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포럼에서는 아동들이 가정, 학교, 공동체에서 폭력과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세계교회협의회 부총무인 이사벨 피리 박사는 아동폭력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피력하면서 교회가 변화의 촉매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에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에 대처하는 말씀과 지도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대부분의 아동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비밀을 교회에다 알린다. 따라서 교회는 학대당한 아동과 가해자들에게 상담과 영적인 지원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가정과 학교와 교회가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정책적인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국제 아리가토우> 회장인 케이시 미야모토 목사는 아동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종교단체와 시민단체가 연합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특별히, 종교지도자로서 단순하게 대처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아동폭력일 것이다. 이 보다 더 도덕적으로 긴급한 사안은 없다.” 이에 그는 이번 포럼이 종교단체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아동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어떻게 자신들의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을는지를 논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아동폭력 관련 시민단체들도 의견을 개진하는 가운데 서로 협력 가능한 분야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들은 아동폭력을 조장하는 사회규칙을 개정하는 운동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제나 기관조직 등의 정책적 활동 등에 상호 협력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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