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화) 전북 군산시 산북동 88번 송전철탑 건설 현장에서 한전 직원과 지역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송전철탑 건설현장 곳곳에서 이런 광경은 흔히 목격된다. ⓒ사진=지유석 기자 |
새만금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싸고 전북 군산 주민들과 한국전력(한전)이 대치하는 가운데 9월23일(화) 오후 철탑건설 주 예정지인 회현면, 옥구읍, 미성동 주민들은 군산시청 앞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어 시청에 민원을 제출하고 기도회 장소로 쓰이던 콘테이너를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콘테이너는 주민들을 돕던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 목회자들이 지난 14일(월) 총회 참석차 자리를 비운사이 시청과 한전이 기습철거했다. 주민들은 16일(수) 민원을 통해 콘테이너 원상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총회를 마치고 돌아온 목회자들은 21일(월)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청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강경식 간사는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목회자들이 출타한 틈을 타 시청이 콘테이너를 철거한 건 절도행위"라면서 "시청 측은 주인이 돌려달라고 하는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다. 시청이 주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