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미 교회협의회, 6월 한반도 평화 큰 진전 기대

미 NCC 대표단, 5일 NCCK 권오성 총무와 회동

▲ 5일 오전 서울 연지동 NCCK를 방문한 미 NCC 마이클 키나몬 총무(가운데)가 한·미 교회간 한반도 평화 문제에 공동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진한 기자

지난 4일 방한한 미국교회협의회(NCC) 대표단이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권오성 총무와 세계 경제 위기, 남북 관계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미 NCC 대표단은 먼저 오는 6월 한·미 교회협의회에서 핵심 주제로 다뤄질 한반도 평화 문제를 언급했다. 미 NCC 마이클 키나몬(Michael Kinnamon) 총무 “오는 6월에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 교회협의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국 NCC는 한국 NCC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미 NCC 빅컨 아이카지안 회장이 한·미 교회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운동 문제를 놓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함을 역설했다 ⓒ김진한 기자

함께 배석한 미 NCC 빅컨 아이카지안(Vicken Aykazian) 회장도 한·미 교회간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던 중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통일운동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먼저는 북한의 핵문제는 함께 기도하면서 해결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NCCK 권오성 총무는 “한미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통일문제에 있어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다”며 “북미, 남북 관계가 동결된 시점에서 우리 교회가 어떻게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권 총무는 그밖에도 “교회 안의 목소리도 중요하나 미국 정부 내 한반도 정책을 반영할 만한 고위 인사들과의 만남도 필요하다”며 협의회시 그런 만남의 일정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마이클 키나몬 총무는 “오는 15일 백안관서 종교지도자 모임이 예정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6월 모임에 대한 의견을 나눠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의회에서 통일 문제가 중심이 되겠지만, 기후변화와 경제위기에 대한 문제도 논의 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위기 문제로 대화의 주제를 옮겼다. 마이클 키나몬 총무는 “경제 위기는 한국교회와 미국교회는 물론이고 세계교회도 당면한 문제”라며 “무엇보다 이윤 창출에만 치중한 나머지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데 소홀한 현 구조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역교회들이 연합해 모기지론 차입으로 집을 잃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꾸준하게 돕고 있다”며 그 예로 구직상담, 먹거리 나눔 등 교회의 사회 봉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 마이클 키나몬 총무(우) 부부가 WCC 총회 유치국 선정에 협력해 달라는 등의 권 총무의 제안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김진한 기자 

한편, 권 총무는 미 NCC 대표단에 우리나라가 2013년에 개최되는 차기 WCC 세계 총회 유치국에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WCC 중앙위원이기도 한 빅컨 아이카지안에 따르면 현재 유치국으로 WCC에 신청서를 접수한 국가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시리아, 사이프러스, 그리스 등이다.

이에 마이클 키나몬 총무는 “한국교회가 평화를 세우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복음주의를 에큐메니컬과 어떻게 관계시킬 것인가 하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담화가 끝날 무렵에는 권 총무가 지난 1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때 MCCK가 직접 제작한 십자가를 미 NCC 대표단에 선물로 증정했다.

이날 NCCK 권오성 총무와 환담을 가진 미 NCC 대표단은 앞서 4일엔 명성교회 새벽기도회를 참석했으며 방한 전에는 중국을 방문해 삼자교회 대표단들과 모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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