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평] 한국교회 내실적 성장 대안 제시

정호옥, 『2인3각 행진곡』 (두란노서원, 2015)

▲『2인 3각 행진곡』 겉 표지.
머리말

한국교회는 지금 양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여 6만 여개로 헤아려지는 교회는 침체와 교인수 감소 추세로부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회 지도자들의 부덕의 소치만이 아니라 큰 부흥회의 효과가 예전처럼 크지 못하게 된 경제적 부요와 세속주의의 영향도 있다. 국민소득이 선진국의 수준으로 향상되는 가운데 현세적 삶에 대한 신뢰가 커지게 되었고, 교회생활을 대치하는 많은 대중문화적 오락거리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상황 속에서 온누리교회 고(故) 하용조 목사의 목회 동역자로서 30여 년간 종사해 오다가, 올해 정년을 앞둔 현장중심의 여성 목회자 정호옥 목사가 에세이와 수많은 양육자들의 현장보고서를 중심으로 책을 출간했다. 이 저서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여 양적 성장 정체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나아갈 질적 성장의 길을 제시한다. 이에 이 저서에 대해 논평을 쓰고자 한다. 
처음에는 여성으로서 70세에 정년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신앙 에세이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읽으면 읽을수록 본서에는 한 목회자 개인의 신앙 간증을 넘어서서 한국교회가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어떻게 내실 있게 교회성장을 이어나갈 것인지에 관한 혜안이 드러나 보였다. 이 책에는 여태까지 30여 년간의 현장 경험 가운데 수많은 목사, 장로, 안수집사, 평신도들의 양육 체험이 기록되어 있다. 본서의 제안은 앞으로 양적 성장 정체와 성장 위기 속에 있는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보여진다. 서평자는 그 이유를 다음 7가지로 제시한다.
1. 제자 훈련에서 보다 내실 있게 나아간 전도 방법: 일방 교육 아닌 상호교육과 양육  
제자 훈련은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가 개발한 것인데 주로 목회자들이 집중적으로 여러 신자들을 가르쳐 예수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목회자 주도형 양육법이다. 이는 널리 통용되고 있는 양육법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실천하여 결실이 있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그런데 이 저서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일대일 제자 양육법”은 목회자에 의하여 양육받은 평신도들이 다른 평신도를 동반자로 양육하는 평신도 중심의 제자 양육법이다. 예장 통합측 온누리교회를 개척하여 대형교회를 이룬 하용조 목사가 별세한 후에 교계는 온누리교회가 여러 개로 분립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이재훈 목사의 차분하고 겸허하고 섬기는 리더십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뿐 아니라 교회가 오히려 내실 있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그동안 온누리교회가 대중전도가 아니라 큐티(QT)에 기초한 일대일 양육법으로 교인들을 “평신도 교역자화”하는 양육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일대일은 성경, 교제, 기도, 전도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대일은 성경공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성경공부는 교육은 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양육이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반해서 “일대일은 치유와 회복의 맞춤복”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다음같이 말한다: “일대일은 양육자가 동반자라는 한 영혼을 품고 정말 맞춤복 같은 눈높이 양육을 하기 때문에 눈물과 기도가 있고, 치유와 회복이 있으며 성령의 역사와 가슴 벅찬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양육된 사람은 삶의 변화와 성숙을 경험하게 된다. 건강한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28).   
양육 교재를 보니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4주(첫째 주: 예수는 어떤 분? 둘째 주: 예수가 하신 일, 셋째 주: 예수는 지금 무엇 하시나? 넷째 주: 예수를 믿으세요)를 같이 대화하며 공부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다섯째 주는 큐티의 이론과 실제를 공부한다. 그리고 성장 단계로 들어가는데 여섯째 주는 구원의 확신, 일곱째 주는 하나님의 속성, 여덟째 주는 하나님의 말씀-성경, 아홉째 주는 기도, 열째 주는 교제, 열한째 주는 전도, 열두째 주는 성령충만한 사람, 열셋째 주는 시험을 이기는 생활, 열넷째 주는 순종하는 삶,  열다섯째 주는 사역, 열여섯째 주는 일대일 양육법으로 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현장 목회자로서 저자는 일대일 십계명을 다음같이 말하고 있다: “1. 이성 간의 일대일을 금한다. 2. 단체 양육(일대일 이상)을 금한다. 3. 나의 제자가 아닌 주님의 제자로 양육한다. 4. 기도로 준비하고 기도로 양육한다. 5. 말씀을 중심으로 서로의 삶을 나눈다. 6. 말하기는 더디하고 듣기는 속히 한다. 7. 말로 가르치지 말고 행동으로 본을 보인다. 8. 영적 손자를 보도록 끝까지 동반자를 돌본다. 9. 동반자에게 물질적, 정신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 10. 일대일 교제에 충실하고 과제를 반드시 점검한다”(51).   
2. 인격적 전도의 길:  삶의 나눔
본서는 단지 교육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와 동반자가 신앙적 삶의 깊은 나눔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 특히 성령의 임재 가운데 눈물과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양육을 소개한다. 일대일 양육법은 양육자와 동반자 둘이 만나서 양육교재를 함께 읽고 나누고 교재가 제시하는 지침에 따라 심층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본서는 일대일 양육을 실천한 수십 명에 달하는 평신도 장로, 집사, 권사들의 체험기를 적어 놓았다. 
김덕현 권사는 2006년 일본 아웃리치로 갔을 때의 체험을 다음같이 피력한다: “서울에서 올 양육자를 사모하며 기다리던 동반자는 그 자체로 내게 감동적이었다. 그와 말씀 안에서 삶을 나누면서 벅찬 감격으로 자주 울었다. 일대일이 단순한 성경공부가 아니라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나눔이라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이후 나는 남편과 함께 일대일 사역에 헌신하게 되었다”(172). 따라서 일대일 양육이란 이에 종사하는 목회자들의 개인전도법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양육실천을 통해서 공감한 내실 있는 성장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본서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개인 성도가 자기가 체험한 그리스도를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나 친지에게 전하는 인격적 전도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여기에는 미사여구나 웅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격적 대화를 통한 인생 경험과 신앙 경험의 나눔 속에서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인격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인격적 만남 속에서 실패한 삶을 당당하게 내 놓게 한다. 여태까지 복 없는 자라고 여긴 나를 행복자로 바꿔 놓는다. 회복된 믿음을 가지면 손해를 보고도 기뻐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일대일은 삶의 나눔이요 신앙의 구슬꿰기며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주는 과정이다. 저자는 다음같이 피력한다: “목회자에게 집중되지 않는 목회, 모든 성도를 동역자로 삼는 목회, 목회자는 성도같이 섬기고, 성도들은 작은 목회로 함께 돌보는 목회, 온누리가 꿈꾸는 교회다. 잘 훈련하여 세워진 성도들에게 사역을 위임해주는 바로 제2의 종교개혁의 현장이 된 것이다”(134).  
3. 신앙이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양육하여 대(代)를 잇게 하는 길: 목회자가 먼저 체험해야   
일대일 양육법은 신앙의 체계가 확립되도록 하고,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이 일어나고, 상습적인 죄에서 벗어나고, 가정이 살아나고, 성도로서 능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게 하고, 목회의 동역자가 되고, 양육의 비전을 품도록 한다. 이는 심고 난 후 오래 기다려 줄기를 뽑으면 줄줄이 땅콩이 달린 것 같이 믿음의 가족의 대를 잇는 사역이다. 교회 초창기 조성록 장로(나중에 일본 선교 헌신의 목사가 됨)의 양육 계보는 13대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101). 양육자가 양육자를 낳아 양육자와 동반자의 계보를 잇는 양육법이다. 
일대일 양육법에는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들이 평신도들에게 양육을 받아 보고 그 경험 속에서 양육의 재생산의 꿈을 펼치는 간증도 있다. 그리하여 사도행전적 성령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일대일 양육 사역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경험에 근거하여 “목회자가 성도를 믿고 적극 지원하는 교회는 스스로 양육자를 교육하고 재생산할 정도로 일대일이 활성화되는 반면에, 목회자가 기대감도 없고, 관심도 없는 교회는 동반자 과정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일대일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은 ‘목회자의 의지에 있다”(194). 양육자 반의 과정을 담임목사가 진행하여야 할 이유는 교회의 기둥을 같이 세울 동역자들을 담임목사가 스스로 교육하고 그 양육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리더십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제자 훈련에서는 신앙을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골방에서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로만 이해했다. 그런데 일대일 양육에서는 QT라는 일대일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전제하면서도 양육자와 동반자 사이의 벽 없는 신앙적 나눔을 통해 신앙을 공유함으로써 신앙의 성장이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이며, 평신도인 양육자는 동반자와 같이 신앙을 나눔으로써 오히려 신앙이 깊어지는 간증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일대일은 배우고 나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한다. 이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하신 주님의 약속의 말씀처럼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으로 교제하고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가운데 신앙이 개인적으로 머물지 않고 공동체 가운데서 자라게 된다. 이 점에서 일대일 양육법은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핵가족으로 원자화되는 상황 가운데 신앙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긍정적 측면을 제시해주고 있다.     
4. 일대일 양육이 개인성도와 교회에 가져다주는 효과: 공급자 중심 아닌 수용자 중심의 섬김  
저자는 일대일은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용자 중심의 섬김으로써 한 성도가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자로 태어나는 축복된 과정이라고 말한다. 일대일 양육을 통해서 개인 성도는 신앙체계를 확립하게 되고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이 일어난다. 상습적인 죄에서 벗어나고 가정이 살아난다. 양육을 거듭할수록 양육자의 영성이 더 깊어진다(140). 성도로서 능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게 되며, 양육의 비전을 품게 되도록 해서 목회의 동역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장로로 하여금 감독 장로가 아니라 목양 장로가 되도록 한다(178). 그리고 일대일 양육은 새 신자가 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한다. 일대일 양육을 통해서 “교회의 주인공은 성도”라는 의식을 심어주어 성도 개인의 리더십을 세워준다. 교회가 튼튼해져서 성장과 부흥의 원동력을 마련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 
전통적 교회일수록 서구식 교회운영을 그대로 답습하여 목회자가 교회운영의 모든 일을 담당하며 평신도들은 예배뿐 아니라 교회경영과 전도에 있어서도 관객내지 보조자역할에 불과하다. 그것은 기독교가 사회적 삶의 모든 것을 지배했을 때, 예배와 전도까지도 공적 설교권을 받은 설교가나 안수 받은 교역자가 행했던 시절의 관행이다. 기독교 시대인 중세 시대에는 성경공부조차 평신도들이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종교개혁은 모든 신자가 제사장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은 미흡했다.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종교개혁이후 경건주의 운동이 활발했던 17세기에 평신도들이 열심히 성경 읽고 전도하기는 했으나 제도적인 교회에서는 여전히 목회자 중심의 전도와 양육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일대일 양육은 제자화 운동의 심화단계로 선교와 양육이 수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게 된 상태를 지시한다.   
5.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역동적인 사도행전적 사역: 프로그램 아닌 성장도구  
일대일 양육법은 새신자가 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하고, 성도의 리더십이 세워져 교회가 튼튼해지도록 하고, 성장과 부흥의 원동력이 되고, 건강한 교회가 되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한다. 일대일 양육은 일방적으로 교육하고 가르치는 전도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성도들을 성장시키는 도구다. 양육자와 동반자가 먼저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의 깊은 나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한다. 이에 둘은 “두 세 사람 가운데 같이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리스도의 성령을 의지한다. 단순한 전도 비법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성령은 일대일 양육이 단지 인간적 전도법이 되지 않고 양육자와 동반자를 처음부터 연결시켜주고 삶의 나눔을 통하여 같이 말씀으로 양육하게 하는 엔진이다(51). 성령의 임재 가운데 양육자와 동반자 상호 간에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가운데 서로 간에 배우고 가르치면서 눈물과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역동적인 양육이다. 일대일은 주님과 동반자, 양육자의 일대일이며, 한 사람을 목회하는 한 사람의 작은 목회다. 일대일은 양을 양육자가 되게 하고, 세상 속에서 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간다. 일대일 목양 목회는 “잘 훈련된 성도에게 사역을 위임해 주는 바로 제2의 종교개혁의 현장”(134)인 것이다. 
6. 개교회 성장을 넘어서 세계 선교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한다: “선교사적 영성”으로 개교회에서 세계로 
저자는 일대일 양육법은 개교회 성장만이 아니라 세계를 향한 전도라고 말한다. 일대일 양육은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내실 있는 영적 연대로서 개교회의 차원을 넘어서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대만의 작은 교회에 양육전도팀을 보내어 그곳의 신자들에게 일대일 양육 전도를 전수하고 있다. 중국 아웃리치에 참여한 허복만 장로의 보고에 의하면, 중국 청나라의 수도였던 선양의 경우 2005년 4월 양육전도팀의 노력의 결실로 동관교회에서는 종탑으로 연결된 두 건물에서 3천명이 10회에 걸쳐 총 3만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123). 하용조 목사는 “일대일은 성도가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자로 태어나는 축복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대일은 이런 의미에서 “보물”이며, “한국교회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일대일 양육법은  “일대일로 세계로”라는 부제목처럼 세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전도하고 양육해서 예수의 제자로 만들어 전 세계를 품고 생명을 낳고 또 낳음으로써 민족과 인종과 문화를 초월하여 세계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일로 나아간다. 이것은 온누리교회의 분명한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선교사적 영성”(141)의 구현이다. 그 실례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대한 일대일 양육 리더들의 파송과 그 현장에 대한 생생한 체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선교를 위해 개발된 문화선교의 방편인 러브 소나타(Love Sonata)가 그 구체적인 예다.    
7. 일대일 양육법은 하용조 목사의 한국교회에 대한 기여  
서평자는 고 하용조 목사와 같은 연배이며 같은 교단이긴 하나 그분이 온누리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룬 내면 사역에 관하여 깊이 아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면서 가끔 목회자와 성도들을 통해서 그분의 투병생활 가운데서 생사를 초월하여 오로지 하나님 나라의 복음만을 위한 헌신의 자세에 관해 전해들을 때마다 감명을 받았다. 특히, 본서에서 저자는 30년 동안 하용조 목사와의 동역을 통해서 그분으로부터 일대일 양육이라는 목회철학과 전도에 관한 통찰을 배우고 터득했다고 피력한다. 일대일 제자양육법이란 하용조 목사가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와 친밀히 지내면서 그분으로부터 배우고 터득한 제자 훈련을 미시적으로 적용한 매우 깊이 있는 한국적 전도 및 양육 방법이다. 하용조 목사는 피력하였다: “큐티와 일대일은 온누리교회의 기본 골격입니다. 큐티는 모든 교인이 다 해야 하고, 일대일은 모든 지도자가 다 해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195). 그러므로 하용조 목사가 비록 빨리 소천(2011년 65세)하였으나 그가 개척하여 물려준 온누리교회는 그 실험장이 되어 일대일 제자양육법을 한국교회의 지속적 성장의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고인에 대하여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는 다음같이 말한다: “일대일은 여러분 교회를 변화시키고 여러분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폭탄 같은 능력이 있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믿으시면 좋겠습니다”(195).   
맺음말  
오늘날 전도법이나 전도학은 신학적으로는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전도와 선교, 교회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이론이나 방법론 제시와 더불어 목회현장에 적용되어 실효성을 거두는 성경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다. 본서는 이신칭의라는 개혁신앙의 기본에서 시작하여 한 개인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과 나에게 있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나의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지를 일러준다. 신앙과 삶을 나누는 인격적인 평신도들의 전도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일대일 양육법을 종교개혁자들이 선언한 “모든 신자 제사장”(universal priesthood)의 개념을 실천적으로 제시한 종교개혁 정신의 실천적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일대 양육의 정신을 요약하는 하용조 목사의 지론을 피력한다: “복음은 나누지 않으면 썩어요. 끊임없이 전해야 합니다.” “전도하고 양육해서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십시오. 전 세계를 품고 생명을 낳고 또 낳아야 합니다.” 
본서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신앙을 나의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동반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줌으로써 개인 신자가 속한 공동체인 교회의 내실 있는 성숙에 기여한다. 평신도 개인의 영적 성장과 함께 신앙의 동반자를 생산해나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세계선교의 지상명령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책인 것이다.    
글/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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