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이 거듭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교연 등이 포함된 ‘한국기독교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0월22일(목)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은 “검인정 교과서에 있는 좌편향적이고 부정적인 역사관을 중용 있게 바로 잡는 방법은 이 길(국정화 교과서 발행) 밖에는 없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양 대표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일(수)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드는 좌편향적 역사교과서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공대위 역시 성명을 내고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 건국에 중요한 기여를 했고, 이런 기독교는 한국사에서도 그 역할을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역사 교과서 때문에 큰 논란이 일었고 이를 종식시켜야 한다. 따라서 한국 기독교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사교육을 하려고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왜곡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문제를 삼으려면, 그 지침을 내린 교육부를 먼저 이야기를 하고 교육부가 먼저 자기반성을 해야 하는 것이지, 그러지 않고 국정교과서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