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황규철 목사, ‘가스총’에 이은 ‘칼부림’

같은 교단 목사 찾아가 흉기 휘둘러…원한관계

▲황규철 목사. 
한 목사가 다른 목사를 향해 칼부림을 벌이는, 한국교회 사상 초유의 사건이 불거졌다. 칼부림의 장본인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합동, 총회장 박무용) 총무를 지낸 황규철 목사. 
황 목사는 10월22일(목) 오후 같은 교단 소속 박석구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예복교회를 찾아가 박 목사를 흉기로 찔렀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박 목사는 팔과 다리, 옆구리, 무릎, 가슴 등에 상처를 입고 구로 고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목사 역시 강남성심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사건의 원인은 원한관계로 여겨진다. 박 목사는 황 목사의 측근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박 목사는 지난 2011년 황 목사가 예장합동 총무 선거 출마 당시 김 모 총회장 및 선거관리위원장 등 10여 명에게 200~500만원 씩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박 목사와 박 목사를 수행한 박 모 집사가 작성한 진술서엔 황 목사의 비리정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황 목사는 이 점에 앙심을 품은 것이다. 
예장합동 교단은 황 목사의 자질 시비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2012년 제97회 총회와 다음 해인 2013년 제98회 총회 때 총무 해임 여론이 비등했으나, 총회는 이를 묵살했다. 박 목사가 작성한 진술서는 총회가 황 목사 해임에 미온적이었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황 목사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제97회 총회 석상에서 가스총을 뽑아 들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어 총회장에 용역을 배치하고 언론사 기자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황 목사는 돌출행동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제99회 총회에서는 황 목사가 선거 불출마 조건으로 예장합동 유지재단 이사회로부터 예우금조로 4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황 목사는 퇴진 이후에도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소속 노회인 평동노회에서 신 모 목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고, 이에 평동노회는 면직 출교시키려 했다. 이에 맞서 황 목사는 지난 15일(목) 교단탈퇴를 선언했고 마침내 칼부림이라는 엽기행각을 벌였다. 
한편 예장합동 교단은 23일(금) 박무용 총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황 목사와 박 목사가 이미 본 총회를 탈퇴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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