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 |
김 목사는 10월28일(수), 29일(목) 연이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김 목사는 28일자 게시물에서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대통령 발언에 “정치는 정쟁을 통해서 균형을 잡는 법이다. 정쟁이 없는 나라는 절대로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 세상에 그처럼 위험한 나라는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역사 왜곡·미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절대로 좌시하지 않으면 역사가 바로 잡히는 것일까? 역사를 지키고 바로 잡겠다고 하는 일들이 역사를 흔들고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는 권력이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29일자 게시물에서 수위를 한층 높였다. 김 목사는 이날 오전에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 좌편향을 바로 잡겠다며 나라를 통째로 왼쪽으로 끌고 가는 넌센스 중의 넌센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른 일은 몰라도 역사에 관한 일만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에 맡겨 주셨으면 한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그걸 쉽게 ‘국정화’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이어 “역사의 국정화는 극단적인 역사의 우경화를 의미하는데 극단적인 우경화의 끝은 ‘좌’이다”라고 경고했다.
김 목사의 게시글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한쪽 편만 든다,”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런 논란과 무관하게 김 목사의 입장은 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