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제64차 총회 열려

헌장개정안, 갑론을박 끝 부결

▲23일(월) 서울 종로구 서울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64회 정기 총회가 열렸다. ⓒ사진= 김진한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제64차 총회가 11월23일(월)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복음교회(담임목사 박선진)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NCCK 실행위원회(실행위)에서 논란이 일었던 헌장개정안은 이번 총회에서 부결됐다.

개정안의 핵심 뼈대는 총무 5년 단임, 총무 선임의 교단순환제, 임원회 구성 등이다. 개정안에 반대하는 총대들은 “교단순환제가 교회일치 정신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임원회 구성은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갑론을박 끝에 헌장개정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고, 결국 재석 총대 2/3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단, 개정안을 마련한 제도개선특위의 활동을 한 회기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헌장개정안은 지난 해 총회에서 김영주 총무의 연임을 둘러싸고 총회장을 박차고 나갔던 예장통합을 끌어안기 위한 장치였다. 이번 총회에서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예장통합과의 화해가 매끄럽지는 않을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파열음은 없었다. 채영남 예장통합 총회장은 성찬예식을 집례하며 “성찬을 통해 그동안 서운했던 감정들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 한다”고 기도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동춘 총회장이 신임 NCCK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동춘 회장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교회는 공교회적 질서로부터 탈선해 표류하고 있으며, 다양성은 있지만 일치는 없는 무질서의 장이 되었다. 영성은 무너지고 그 중심에는 분별을 상실한 목회자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시 가난한 자리로, 겸손한 자리로 내려와야 한국 교회가 살 수 있다”며 “NCCK는 약자의 고난과 희망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지난 14일(토)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생명이 위독한 전남 보성 농민회 출신 백남기 씨를 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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