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사진출처=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
박근혜 대통령의 IS 발언이 기독교계에서도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25일 자신의 SNS 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IS 발언을 정조준했다.
김 목사는 먼저 "본인도 영감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14일 광화문 시위 때 일부 시위대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광화문 시위 참가자들을 겨냥해 "복면을 한 시위대를 IS 대원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절망과 아픔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아무리 그래도 자기 백성인데 대통령이 자기 백성을 IS라고 아무런 아픔도 없이 그렇게 덤덤히 말씀하실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단정 지어 내치실 수 있단 말인가?"라며 "대통령은 그렇게 말씀하셔서는 안 된다. 폭력시위를 염려하실 수는 있다. 그래도 시위대를 전 세계인들의 비난과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IS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 그리고 폭력시위만 염려하시지 말고 진압이 폭력적인 면은 없었는가도 살펴보셔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이어 "복면 시위대들의 폭력 시위 보다 대통령의 IS 발언이 더 걱정스럽다"며 "내 보기에 이번 대통령의 발언도 자책골 같아 보인다. 경기는 실력으로 담판이 나야하는데 우리나라의 요즘 시국은 누가 자책골을 더 많이 넣느냐를 겨루는 게임 같아 보인다"고 전하며 현 시국을 우려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시위대든, 정부든 폭력을 먼저 자제하는 쪽이 민심을 얻게 될 것이다"라며 "정부든, 노총이든, 시위대든, 대통령이든 민심을 얻는 쪽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다. 폭력은 하수다. 비폭력이 고수다"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의 이 같은 글에 네티즌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논쟁이 붙은 상태. 현재 이 글은 좋아요 950개, 공유 54개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