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국정화?”란 제목의 본지 만평. ⓒ작가 김신의 |
한국 사회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합동, 총회장 박무용)가 국정화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로 한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예장합동 교단신문인 <기독신문>은 11월27일(금) “총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 성명을 발표키로 했다”며 “성명서를 통해 임원들은 현재의 역사교과서에 기독교에 대한 서술과 대한민국의 역사가 공정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 특히 SNS는 일제히 예장합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사용자 Jouh****는 “일제시대,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에서 신사참배 동참하겠다고 한 것과 똑같은 행위”라고 꼬집었고, Soon***은 “예장합동은 세상의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자**’는 “저는 이분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이유인 ‘기독교에 대한 편향된 서술’ 어쩌구하는 것부터 동의가 안 된다. 그보단 자신들을 지속시킬 힘과 돈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런데 이유불문하고 돈과 힘이 있는 쪽으로 움직이고 결정되는 곳이라면, 그게 교회인가? ‘종교 사업’이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예장합동은 ‘가톨릭은 이교’ 규정, 황규철 전 총무의 칼부림 사건, 평양노회장 김진하 목사의 전병욱 목사 옹호 발언 등으로 여론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