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동 국회의원. ⓒ박대동 국회의원 개인 페이스북 |
새누리당 박대동 국회의원이 자신의 비서관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N ‘뉴스8’에서 4일 단독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대동 국회의원은 자신이 당선되기 2년 전부터 곁을 지킨 비서관에게 월급 일부를 상납할 것을 강요했다. 상납을 강요 받은 박대동 국회의원 전 비서관 박씨는 “급여 부분에서 일정 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더라. 120만원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박대동 국회의원의 월급 상납 요구에 자신의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니 여기 돈 벌러 왔나”였다고 폭로했다.
결국 박씨는 박대동 국회의원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고, 이내 매달 120만원씩 지역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에게 해당 상납금을 보냈다. 이후 박대동 국회의원 전 비서관 박씨는 자신이 보낸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자 장부를 확인했고 해당 돈이 박대동 국회의원의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요구르트 배달비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박씨는 결국 지난해 1월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기 전까지 그가 박대동 국회의원에게 돈을 상납한 기간은 13개월로 금액을 합산하면 1500만원이 넘는 돈이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회의원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게 아니냐”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박대동 국회의원이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박대동 국회의원측은 비서관 본인의 동의를 받고 한 일이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