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신속한 경보발령이 되레 베이징 시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더욱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했지만 적색경보가 발령되지 않았기 때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1급 적색경보는 공기질지수(AQI)가 200이 넘어가는 '심각한 오염' 상황이 72시간(3일)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하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심각한 오염'상황이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12시까지로 발령시간인 7일 오후 6시부터 계산하더라도 모두 66시간에 불과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반면 지난달말 베이징 등 수도권을 강타한 최악의 스모그 상황에서는 시당국이 경보단계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