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내홍이 여전히 출구를 못 찾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는 서울 본부 회의실에서 제31회 제4차 총회실행부위원회(이하 총실위)를 열어 기타안건으로 상정된 감신대 관련 안건들을 다뤘으나 모두 부결시켰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평의회 소속 교수들이 감신대 김인환 이사장을 고발 청원한 안건 ▲감신대 80년대 학번동문들과 총학생회가 범 교단 차원에서 감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 특별대책위원회' 구성 요청 건 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감신대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에 찬성하는 위원들은 9/27에 그쳐 감신대 내홍 사태 해결에 대한 위원들의 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냈다.
총학생회 등이 상정한 안건인 '감신대 특별대책위원회'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회의장 밖에서 시위 중이었던 감신대 학생들은 "대책위를 구성하라"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의장이 학생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 잠시 물러난 감신대 학생들은 회의장 밖에서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갔고, 끝내 실행위원들은 대책위가 아닌 '조사위' 구성으로 감신태 사태를 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실행위원들은 조사위 구성에 관한 전권을 감독회장에게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