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목사(기하성 교리장정위원장)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기도모임(이하 기도모임)을 향해 "영적 패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글에서 성서 텍스트에서 노아와 함 이야기를 꺼내들고, 함이 저주 받은 이유가 "자식이 아비의 허물을 들춰내어 소문내는 것은 저주 받을 악행"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여 벌거벗고 있다"고 말한 함이 비록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 뿐임에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아버지가 사기꾼, 도둑놈 전과자라 할지라도 아버지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질서(秩序)다"라며 "그러므로 효도의 의무와 본분을 다해야 한다. 아비의 버릇을 고치고 시정하겠다고 고소를 하고 기자회견을 한다면 이는 고약한 악행이며 패륜(悖倫)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기도모임 측 장로들은 최근 600억 횡령 등의 이유로 조용기 원로목사를 검찰에 고발했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박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발표를 인용, "면밀히 조사한 결과 600억 원의 선교비는 관련 영수증들을 확인했고 일부선교사들과 제자교회들의 긴급 지원요청이 있을 때 영수증이 없이 지급된 경우 등 특별선교비는 감사결과 사용내역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퇴직금 200억 원의 의혹도 교회재정위원회와 당회를 거쳐 정상적으로 지급되었으며 35억 원의 소득세와 16억 5천만 원의 십일조 헌금 기록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에 박 목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도 않고 세상 법정에 고발을 하고 소문나게 하는 행위는 영적부모인 담임목사를 흠집내고 음해하는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라 생각된다"며 "이 같은 행위가 성도들과 수많은 불신자들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양향을 줄 것인가 생각해 보았는가? 이런 패륜은 본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피해를 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몰지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모의 허물을 들춰내어 소송을 하고 망신을 주는 행위는 그 손에 피가 가득한 저주받을 악행임을 깨닫고 속히 돌이켜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목사의 이러한 주장에 네티즌들의 여론은 분분하다. joyougn**라는 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SNS를 통해 "아버지가 잘못한 것을 아들이 말할 자유가 없는가? 우상 장수 아버지를 떠난 아브라함 이야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글을 달았으며, 또 다른 네티즌 sarah**는 "허물도 허물 나름인데 사실관계는 제대로 확인을 하는 것이 기본이지 않은가?"라는 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