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기자의 말말말] 장경동 목사와 함께하는 "방콕여행" 상품 논란

jangkyungdong
(Photo : ⓒ여행상품 포스터)
▲하나투어가 새로 출시한 ‘장경동 목사와 함께 떠나는 꿈깥은 방콕여행’

여행사의 상품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 여행 관련 잡지사. 이 잡지사의 여행 상품 중 유독 눈에 띄는 여행상품이 있었다. '장경동 목사와 함께 하는 꿈같은 방콕여행'이란 여행상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이었다. 분명 "선교여행"이 아니라 "방콕여행"이었다.

지난 13일(일)부터 17일(목)까지 4빅 5일 간의 여행상품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두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담넌사두억, 아유타야사원, 에메랄드 사원 등 방콕 전반의 여행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일반)관광형 상품과 방콕 프레지던트 C.C와 방콕 G.C에서 골프를 즐기고 마지막 날 하루 방콕의 대표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리미엄)골프형 상품 등이었다.

두 상품 모두 매일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새벽기도회와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의 저녁부흥회가 일정 상 포함돼있다. 새벽기도회와 저녁부흥회가 마치 두 상품 모두에 끼워 팔리는, 선택형 팩키지 상품으로 소개되어 있다. 방콕 관광에 기도회와 부흥회가 끼워 팔리는 형식이다.

상품 가격 정보도 나와 있다. 관광형/골프형 상품 각각 99만 9000원, 129만 9000원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해당 여행사와 통화를 시도해 유사한 시기(22일~26일) 해당 상품(방콕 일반형 관광상품)의 가격을 물었다. 경비는 약 45만 9천원. 그러나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장경동 목사와 함께하는 방콕여행 상품은 유독 비쌌다. 두배를 웃돌았다.

'복음'이 돈을 벌어주는 여행상품으로 전락한 인상이다. '복음'이 '관광'보다 못한 "상품"으로 다뤄지고 있었다. 한 영혼의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지위는 이 여행상품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여행상품 해당 포스터에는 새벽기도회와 저녁부흥회가 한 눈에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글씨로 한쪽 구석에 적혀있었다.

한편 해당 여행상품을 두고 SNS 상에서는 논란이 뜨겁다. 강 아무개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 천박하다. <십자가>가 본질인 그리스도 신앙이 고작 선교를 빙자한 해외여행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의 존귀한 믿음을 이렇게 싸구려 오락으로 즐기는 자들이 <구원의 터>인 교회를 천박한 사교장으로 만들었다"고 했으며, "이런 사람의 부흥회에 참석해서 히히대며 <은혜 짱!>을 외치는 여인네들의 영혼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라고도 말했다.

Paul***는 "마케팅 업체를 지향하는 듯 하다. (주)중문교회"라고 했으며, Young***는 "목사=영업지점장, 선교=영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