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5일(화) 충남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을 찾았을 때, 강의동 입구에 ‘이슬람 그들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유인물이 비치된 광경을 목격했다.
유인물 내용은 "이슬람은 종교로 위장한 정치 이데올로기", "대한민국 국가체제 전복 시도"등의 선전 문구로 채워져 있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으로 이슬람의 행동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구호까지 적혀 있었다.
최근 개신교계가 이슬람, 성소수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혐오 감정을 퍼뜨리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신학을 가르치는 학교에 이런 유인물이 버젓이 비치돼 있는 것도 이런 인식을 강화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경위를 듣기 위해 수차례 학교 측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도 응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