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일보>에 보낸 12월26일자 편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 편지에서 혼외자식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1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다가 수감된지 2년 7개월만인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최 회장은 풀려나면서 손에 성경책을 들고 나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최 회장은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에서도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다"고 적었다.
최 회장의 심경 고백을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최 회장이 가진 신앙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많이 눈에 띠었다. 아이디 ‘cheon****'인 페이스북 사용자는 자신의 담벼락에 "최 회장이 특사로 풀려날 때 커다란 성경을 품고 있었고, 부인이랑 개척교회에 다니는 등 그가 개과천선했다고 선전했던 분들은 오늘 참 민망하겠다 싶다"고 했고, ‘@lk***** ‘인 트위터 사용자는 "출소할 때 성경을 옆구리에 끼고 신실한 척 하더니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