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 ‘C40 기후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모임은 온실 가스 배출량이 많은 나라들의 반성적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주최측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대도시들이 전세계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행동과 협조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회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서울, 런던, 파리, 토론토, 도쿄 등 전 세계 27개 대도시 시장을 포함해 세계 80개 도시 저명인사들이 참석하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는다. 또 5차례 전체회의에서 저(低)탄소 도시 구현 방안, 기후변화의 경제, 온실가스 배출 측정, 친환경 교통, 기후변화 적응 방안을, 14개 분과회의에서 각 도시의 사례를 논한다.
이번 총회는 생태발자국 세계평균 2.7gha를 1.0gha나 초과해 국제사회에서 '생태오염 피해국'으로 지목된 한국, 특히 수도 서울에 생태적 책임을 절감시키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시민들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박람회가 회의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며(사전 등록시 참관비 무료), ‘지구를 살리는 아이디어! 디카사진콘테스트’와 같은 사전 행사도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선언문’을 발표함으로 국제사회에서 서울시가 갖는 생태적 책임을 환기시키고,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대도시들의 공동대응을 촉구한다.
*생태발자국 지수란
‘생태발자국(Ecological Footprint) 지수’라는 것이 있다. 이는 캐나다 경제학자 마티스 웨커네이걸과 윌리엄 리스에 의해 개발된 환경지수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생활하는 데 많은 토지가 필요함을 의미하고, 그만큼 자연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생태파괴지수’라고도 불린다. 세계 151개국의 생태발자국 지수를 산출하는 지구발자국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는 작년 세계 평균지수를 2.7gha로 발표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고소득 국가의 평균지수가 6.4gha, 중간소득 국가가 2.2gha, 저소득 국가가 1.0gha로서,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에게 얼마나 많은 생태적 빚을 지고 있는 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