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7시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여오던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62)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근길을 막아서며 대치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서울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박 시장의 차를 가로막고 서울시 직원들에게 약 40분간 항의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임 목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목사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약 40분간 박 시장 차량이 나오는 곳에 승합차를 주차해 놓은 채 자신에게 내려진 '서울시청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과 관련해 항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임 목사를 조사하고 일단 귀가조치했다.
언론들은 임 목사가 그동안 약 2년간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여왔으며, 최근 법원으로부터 '서울시청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임 목사가 이 같이 대응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앞서 임 목사는 지난해 6월 박원순 시장이 기독계에 메르스 대처 협조를 요청하고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할 당시에도 사무실이 소재한 기독교회관 앞에서 '반동성애 집회'를 여는 등 박 시장을 타겟 삼아 저격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