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1월13일(수)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2016년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교회개혁이다. 김 총무는 "현재 한국교회는 개혁이 대상이 되었던 당시 교회의 폐해를 되풀이 하고 있다. 목회직 세습, 교권주의, 성직주의, 끊임없는 분열과 무한경쟁체제, 성장우선주의, 무분별한 헌금사용, 금권 선거 등으로 교회의 공공성을 상실했다"고 선언했다.
지난 해, NCCK는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한국교회, 마르틴루터에게 묻다', ‘한국교회 새 변화를 위한 500인 대화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개혁과제를 모색해 왔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김 총무는 "2016년에는 이제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95개 선언(가칭)'을 한국교회에 제시함으로 종교개혁 정신을 구현하고 이 땅에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논의를 추동해 내려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와 관련해 김 총무는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국제사회로 확대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김 총무는 "지난해에는 해방,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2016년에는 이 운동을 국제사회로 확산해 나가 정전의 실상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조약의 절박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총무는 이어 부의 편중, 빈부격차의 심화와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소, 종교간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특히 이슬람을 직접 거론하면서 "최근 생활주변에서 만나는 이슬람 신자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으로 다가온 이슬람과 공존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됐다. 이를 위하여 본회는 한국의 이슬람은 물론 해외의 이슬람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