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티어난 감독의 1988년작 <다이 하드>의 한스 그루버,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으로 친숙한 영국 배우 알란 릭맨(Alan Rickman)이 현지시간으로 1월14일(목)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그의 부고가 전해지자 ,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그를 추모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J.K. 롤링, 엠마 왓슨, 다니엘 레드클리프 등 <해리포터> 원작자와 시리즈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도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J.K. 롤링은 배우 캐스팅에 직접 개입해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에 고인을 지목한 바 있었다.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에 "알란의 부고를 듣고 얼마나 슬프고 놀랐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는 굉장한 배우였고, 멋진 남자였다"고 적었다. ‘헤르미온느' 역을 연기했던 엠마 왓슨도 트위터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알란의 소식을 듣고 무척 슬펐다. 이토록 특별한 남자이자 배우와 함께 작업하고 시간을 보낸 건 행운이라고 느낀다. 우리가 나눴던 대화가 진정으로 그리울 것이다. 알란, 평안 가운데 잠들기를.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요."
다른 배우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타이틀롤 프로도 베긴스 역을 맡았던 일라이자 우드는 "멋진 배우다. 알란의 부고는 슬픈 일"이라고 애도했고, ‘간달프' 이언 맥컬린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란의 연기자로서의 이력은 배우와 감독 모두에서 정점에 있었다"는 찬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