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배우 서정희가 지난 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그의 딸 서동주도 출연해 "엄마가 흥도 많은 사람인데 그동안 억누르고만 살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엄마는 진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침대에 함께 누운 딸 서동주에게 "예전에 널 데리고 항상 머리 쓰다듬으면서 기도해준 거 기억나느냐"며 "잘 자라서 아름다운 여인이 되길,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또 "너무 낯선 환경에 오게 됐다. 이사 오고 혼자 밤에 자는데 너무 무섭더라"며 "내가 기도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무 무서웠고, 갑자기 네가 생각났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결혼 32년 만에 홀로서기를 겸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서정희는 "그 일이 있고도 제게 '조금만 더 참지 그랬냐. 이왕 참은 거 계속 참고 살지 그랬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다 컸다.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이자 신실한 연예인으로 알려진 서세원-서정희 부부는 한 때 청담동에 '솔라그라티아'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서정희는 온누리교회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으로 인해 갈라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