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복 별세 성공회대 석좌교수
성공회대학교 신영복 석좌교수가 1월15일(금) 오후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 신 교수는 지난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해 오다 20년만인 지난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그는 출소 뒤 옥중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냈다. 저서 가운데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는 구절은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됐다. 신 교수는 또 수감생활 도중 동양 고전에 눈떳고, 이에 동양고전 글귀와 해설을 적어 <강의>라는 강독서를 냈다.
신 교수 타계 소식에 SNS타임라인은 그를 애도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신 교수의 부고가 전해진 직후 숙명여대 리더십 교양학부 김응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추도사를 적었다.
"잔잔한 별, 거대한 도서관
아마득히 멀어지네
40분 전
묵묵히 떠나갔네
신산을 견딘 대나무숲"
빈소는 16일(토) 오후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마련될 예정이며, 영결식은 오는 18일(월)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