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반동성애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 커플이 길에서 손을 잡는 행위도 금지할 방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이 법안을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찬성론자들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반대론자들은 성소수자 차별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동성애법 제정 명분은 "러시아의 전통가치를 보호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해당 법안은 다음주에 러시아 의원들이 제정할 예정이다.
이번 반동성애법이 제정될 경우 러시아 내 공공장소에서 동성애 커플이 키스를 하거나 손을 잡는 등 애정 표현을 할 경우, 최대 5000루블(약 8만원)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되거나 최대 2주 징역을 구형된다.
또 만약 행위가 학교 주변이나 아이들이 밀집된 장소에서 발생하면, 처벌은 징역 15일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등도 이번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방침이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증)를 조성해 성소수자에 대한 유무형의 폭력과 차별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