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일(목)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해 성토의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당시 설교를 맡았던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해명을 내놓았다.
소 목사는 8일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근대화에 기여한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역할이 반드시 기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방지법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이며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감정적으로 선동하고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야말로 비판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소 목사는 또 대통령 심기를 챙긴 발언에 대해서는 "바울은 ‘나라의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가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며 백성들에게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한다. 바울이 당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로마 황제 체제를 인정했다기 보다는 복음 전파를 위해 로마 황제 체제의 안정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설교는 결코 권력을 탐하거나 아부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국가 지도자에게 용기를 북돋으려는 노력이 담겨있다고 바라봐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소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크리스천들의 국가를 위한 기도는 계속돼야 한다. 그 역사를 위해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국가조찬기도회 도중 여성을 비하하는 대목이 있다며, 해당 부분을 퍼나르고 있다. 문제의 대목은 다음과 같다.
"세계의 몇몇 유명 여성 정치인들 있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완전 차별화가 되셨어요. 그들도 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튼튼한 거구를 자랑하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여성으로서의 미와 그리고 모성애적인 따뜻한 미소까지 갖고 계십니다."
일부 교계 언론에서 소 목사의 설교 전문을 실었으나 이 대목은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한겨레 신문은 8일자에서 소 목사가 "박 대통령과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외모를 비교하며 ‘박 대통령은 육중한 몸매를 지닌 다른 나라 여성 정치인들과 차별화가 됐다'는 등 다른 나라 여성 정치인들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