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완상 김현정 뉴스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한완상 전 부총리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 통합을 거부한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향해 "야권 연대를 거부하면 벚꽃(사쿠라) 세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전 부총리는 " "여당 하나에 다수 야당 구도로 가면 필패"라며 "민주주의를 소진시키는 게 아니고 소멸시켜버릴 세력이 집권할 것이다. 우리 앞날이 캄캄하다"고 했다. 이어 "1970년대 야당 안에 '중도통합론'이라고 유신체제를 찬성하는 세력이 있었는데 당시 국민들이 '벚꽃세력'이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은 창조적 선명 야당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고, 더 여당다운, 더 집권당다운 입장을 내세웠기 때문에 판단 자체가 참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거부하는 이유로 양당 구도 타파를 든 데에는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 위기는 양당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영구 집권을 꾀하는 집권당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타깃을 잘못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가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고 한 데 대해서도 "광야의 뜻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욕심들, 야심들을 훌훌 털어내는 힘이 광야의 힘인데, 그분은 광야에 살지 않고 넉넉한 가정에서 살아서 잘 모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부총리는 3년 전 안철수 대표에게 자신이 한 얘기를 전해 주목을 끌었다. 한 전 부총리는 "안 대표한테 3년 전 '당신은 빛을 스스로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다. 국민의 여망을 반사하는 동안은 빛날 것이다. 그러니까 발광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진보 기독교계에서 주목 받는 인사로 알려진 한완상·이만열 장로 등 재야 인사들은 야권연대에 적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앞서 7일 '다시민주주의포럼'에 이름을 올리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야권 제 정당들이 4월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 1 대 1 구도'로 총선이 치러지도록 연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각 당이 협상 실무대표를 선정해 비상정치협상회의를 구성하고 수도권 후보 단일화 협상부터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연대 방법에 이견을 고집하기보다 무능·무책임·오만한 여당을 심판한다는 대의와 공통 목표를 근거로 연대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청했다.
해당 단체는 정치, 언론, 종교계 원로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모임으로 현재 한완상 전 부총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지선 스님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