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연일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 목사는 3월9일(수)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기자회견에서 "동성애를 국가질병으로 분류하고, 메르스나 한센병처럼 격리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특별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격리시켜 치료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독자유당이 벌이는 동성애, 이슬람 저지 서명운동에서 "서명 제일 많이 해오는 단체, 개인 거기서 추천받은 사람들에게 순서대로 비례대표 후보직을 주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전 목사의 발언은 성소수자,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부추길뿐만 아니라 각종 직능의 대표를 국회로 보내기 위해 마련된 비례대표제도의 취지를 무색케 한다.
전 목사는 최근 기독자유당 활동을 통해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3일(목)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독자유당 창당대회에서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의 배후엔 평양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그 근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공격했다. 그래서 3일 동안 북한의 인터넷이 마비된 적이 있는데, 그 3일 동안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자신을 ‘빤스목사'라고 지칭한 네티즌을 좌파라고 매도했다. 이미 전 목사는 몇몇 네티즌을 고발했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도 있다.
전 목사 발언의 부적절함과는 별개로, ‘기독교'를 내세운 정치활동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은 기독자유당의 정당활동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
"기독당류는 과거에도 유사한 인사들이 유사한 명칭으로 창당했다가 득표수 부족으로 해산되곤 했다. 그런데 비례대표제가 개선되어 정당 득표가 분리되자 일부 목회자들이 자기가 속한 교단의 교세를 믿고 비례대표 1석이라도 얻어보려는 시도라고 여겨진다. 이는 ‘정책'이나 ‘이념'으로 정당하게 판단받으려는 노력이라기 보다는 교회 연고를 내세워 표를 모으려는 행위로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행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