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보수교계에서 이슬람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가운데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교회와 영등포 교회 청년회는 지난 3월6일(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을 방문했다. 30명의 청년들은 약 1시간 동안 이슬람중앙성원을 둘러봤다. 이 때 중앙성원에 출석하는 한국인 성도로부터 이슬람 교리 및 예배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서울 주교좌교회 청년회의 연중 계획에 따른 것이다. 주교좌교회 청년회 이윤경 회장은 "올해 외부활동 계획의 주제를 ‘타종교 및 교파에 대한 이해'로 정했다. 그래서 앞선 주엔 그리스 정교회, 그리고 이슬람 사원을 차례로 찾았다. 아직 논의 중이지만 다음엔 불교 쪽을 찾을까 생각중이다"고 했다.
주교좌교회 청년회와 영등포 교회 청년회는 방문에 앞서 2주 동안 이슬람에 대한 기초 학습 및 전공자를 불러 강의를 들었다. 이 회장은 "아무 의미 없는 방문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이슬람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편견 해소에 중점을 뒀다. 중앙성원에 계신 분들을 통해 좀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이슬람 급진무장단체나 여성차별 등 민감한 주제도 나왔는데, 답변을 깔끔하게 잘 해주셨다. 흔히 이슬람에 대해 편견을 갖는데 평범한 이슬람이 더 많음을 알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