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가세로 기호 5번을 배정받은 '기독자유당'이 반이슬람 선전문구를 당 홍보물에 게시한 것에 한국이슬람교가 "특정 종교에 대한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홍보물 회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최영길 한국이슬람교 이사장을 비롯한 이슬람교 관계자 10여 명이 선관위를 방문해 이와 관련된 시정을 요구하고,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슬람교로 하여금 뿔이 나게 한 기독자유당 홍보물의 반이슬람 선전 문구에는 "동성애·이슬람·반기독악법을 꼭 막아내겠다"는 표현 등이 사용됐다. 특히 이슬람에 대해 "이슬람 특혜 반대"를 외치며, "할랄단지 조성 계획 중인 익산시에 무슬림 30만 명이 거주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테러 안전국에서 테러 위험국으로 전락한다"는 근거없는 주장도 폈다.
덧붙여, 독일에서 발생한 난민 폭동을 연계해 "이슬람법에 따르면 몸을 가리지 않은 이교도 여인을 성폭행해도 합법"이라며 "우리나라 여성에 대한 성폭행 급증 및 안전보장 불가"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한편, 기독자유당은 지역구 보다는 정당투표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각 가정에 배포한 선전물에는 "1천 2백만 성도여! 정당투표(비례대표)는 꼭! 5번 기독자유당을 찍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총선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독자유당이 이번 총선에서 단 몇 석이라도 국회의원을 배출할 시 타종교의 정당 활동도 발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정당 특성상 해당 종교에 유리한 정책을 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문에 이번 기독자유당의 총선 결과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줄이거나 특정 종교의 특혜를 요구하는 타종교의 정당 활동의 지표로작용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