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토 에세이] 괴로워 하는 엄마들

잃어버린 자식 앞에 엄마들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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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 씨는 힘겨 겨운 듯 고개를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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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사진 뒷줄 왼쪽 상단)을 여전히 찾지 못한 엄마 이금희 씨(오른쪽 뒷모습)는 자식의 사진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4월16일(토)이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한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지난 2년의 시간은 이루말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제 슬퍼할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세월호 미수습자의 귀환을 위해 기도하는 성직자 모임'(이하 성직자 모임)은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 15일(금) 오후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회'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이 잃은 엄마들은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학생의 엄마 박은미 씨는 기도회 중간 고개를 숙였다. 같은 학교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의 엄마 이금희 씨는 자식의 사진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연신 눈물만 훔쳤다.

이금희 씨는 기도회에서 "미수습자를 찾아 주리라 믿고 기다리고 있다"는 심경을 남겼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간 우리 사회는 아픔 당한 유가족들을 홀대했다. 부디 2주년을 맞아서는 슬픔 당한 이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특히 그리스도인이 선봉에 서야 할 것이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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