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성역 45년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 은퇴

전병금 원로목사 추대 및 백용석 목사 담임목사 취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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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성역 45주년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가 공식 은퇴했다.

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가 공식 은퇴하고,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다. 24일 주일 오후 4시 기장총회 소속 강남교회 본당에서 성역 45년 전병금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백용석 목사 담임목사 취임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강남교회 45년사 출판 및 은퇴기념문집 1,2권 출판 감사를 겸했다.

이날 예배의 절정인 이·취임식에서는 황용대 목사(NCCK 전 회장)와 채수일 목사(전 한신대 총장, 경동교회)가 각각 축시와 찬하사를 전했으며, NCCK와 한목협, CBS, 생명의전화, 기장총회 등이 공로 및 감사패 증정의 시간을 가졌다.

원로목사 추대패를 받은 후 전병금 원로목사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내 전 목사는 "은퇴를 하지만 여러 장로들을 비롯해 성도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 은퇴 후 계획으로는 "재난 당하고 소외된 자들 손을 잡아주는 사역을 하고 싶다. (그동안)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도들에게 "후임 백용석 목사의 목회에 적극 협력하고, 자신에게 잘해준 것처럼 그에게도 잘해주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전 목사의 뒤를 이어 강남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백용석 목사의 인사말도 있었다. 백 목사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떨리는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백 목사는 이어 "강남교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미친 (전병금 목사의)영성이 저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또 "한국교회가 위기라는데, 저는 한국교회를 건질 능력의 목회자는 아니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같이 몸부림 칠 수 있는 자리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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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공동취재단)
▲강남교회 전병금 원로목사(좌)와 백용석 담임목사(우)가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강남교회의 새 담임목사로 부임한 백용석 목사는 과거 전병금 목사 아래에서 2년을 전도사로, 5년을 부목사로 사역했던 경험이 있던 강남교회 출신 목회자다. 그는 한신대 신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맥코믹 신대원 석사와 시카고 신대원 목회학박사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던 중 강남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됐다.

한편 앞서 배태진 목사(편집위원장, 총회총무)의 사회로 출판 감사의 순서도 있었다. 이 순서에서 이현준 목사(저자, 총회교육원 교수부장)가 '강남교회 45년사'를 소개하고, 김주한 교수(한신대, 편집실무)가 "이 빛 삶 속에 얽혀"(1, 2권) 은퇴문집 소개를 했으며,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와 김성재 교수(출판위원장)가 각각 서평과 헌정사를 했다.

특히 김경재 교수는 서평을 통해 "전병금 목사의 자전적 이야기는 너무나 정직하고 솔직한 이야기여서 감동했다"고 말하고, "책 속 대담을 통해 전 목사의 목회DNA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격동했던 한국현대사와 교회사를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김 교수는 "기장 목회자들이 대형교회 목회를 못한다는 것이 세간 통설인 듯한데, 이 책을 통해 그것을 넘어선 전 목사의 실천신학을 알게 됐다"며 "목회학 원론서로서 손색없다"고도 강조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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