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인권포럼,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37개 시민단체는 4월25일(월)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가 김조광수 감독을 초빙해 마련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마당'(이야기마당) 행사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진정한 인권은 평생 동성애자로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닌 동성애로부터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NCCK가 진정으로 소수자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염려한다면 동성애자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에 먼저 귀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야기마당 취소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행사를 주최한 NCCK인권센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진우 센터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분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 동성애를 칭송하고 지원하기보다 이 문제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쟁점이기에 갈등해결 방안 모색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일 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행동은 상식적이지 않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