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목사(97)는 목사들이 십일조를 더 많이 내라고 역설한다고 해서 교인들이 실망하거나 봉헌을 중단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든 사역에는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5월13일에 <캔사스 시티 스타>지의 한 독자가 올린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그래함 목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필요를 인식하고 도움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봉헌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돈을 포함해서)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목사들이 교회예산을 위해 헌금할 것을 요청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모든 사역에는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며 바울 사도가 고린도후서9장12절("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에서 곤궁한 교인들을 위해 봉헌할 것을 장려한 내용을 언급했다.
한편, 그래함 목사는 탐욕을 경계하면서 궁극적으로 돈이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을 교인들에게 요청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돈에 대해서 아무런 공적을 주장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돈을 이기적으로나 생각 없이 사용해서도 안 된다. 대신에 우리는 돈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현명하게 사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금할 때, 그것은 우리가 그분이 우리에게 미리 주신 것의 일부를 그분께 돌려드리는 것일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떤 목사들이 돈을 너무 자주 요구하거나 설교에서 그 주제를 너무 자주 언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행위가 목사 자신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교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헌금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런 경우 교인들은 실망하기보다 오히려 "그리스도가 당신의 봉헌에서 모범이 되게 하라. 하늘에서 그분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희생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십일조의 중요성은 개신교회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던 문제이다. 2013년 조사연구에 따르면, 자신들의 교회에 십일조를 내는 교인들은 그러지 않는 교인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건강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고의 기부> 설립자인 브라이언 클루쓰는 자신이 수행한 헌금상황연구에서 신용카드 빚과 자동차 할부금 및 주택 대출금 등의 범주에서 십일조를 내는 교인들이 내지 않는 교인들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예를 들어, 그 연구에서는 십일조를 내는 사람들 중 80퍼센트가 신용카드 연체대금이 없었고 74퍼센트는 자동차할부금이 없었으며 거의 절반이 자기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클루쓰는 십일조를 내는 사람과 내지 않는 사람 사이의 재정상 차이는 그들의 정신적 태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기이한 일은 십일조를 내는 사람들이 그 상황을 알고서 스스로에게 '글쎄요, 내가 십일조를 내기 때문에 일이 더 잘 풀리는 거지요'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반면, 십일조를 내지 않는 사람들은 '오, 그 사람들은 잘 사니까 십일조를 내는 거지요'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주 얼바인의 대형교회인 마리너즈 처지의 켄튼 비쇼어 담임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영적 건강에 있어서 헌금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먼저 헌금부터 하려는 사람과 먼저 소비부터 하려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먼저 헌금하는 사람들은 그 헌금이 생활의 전반에서 그들을 통해 역사하도록 허용하게 된다. 그러나 소비부터 하려고 하면 돈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