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조광수의 동성 혼인신고 소송이 각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종 서울서부지법 법원장은 25일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성간 공개 결혼식으로 이목을 끌었던 김조광수(51)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32) 등은 혼인 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김조광수는 지난 4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주최한 대담행사에 참석해 "신앙은 우리가 괴로움의 끝에서 붙드는 마지막 희망이잖아요. 그런데 이 마지막 희망이 나를 밀쳐낸다면, 정말 갈 곳이 없어지는 셈"이라며 "동성애자 중 기독교 신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행사를 둘러싸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방청객들과 주최측 간의 대립으로 행사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