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내 반동성애모임이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트위터 ‘서울신학대 반동성애 모임'(아래 반동성애모임, @seoulsinhak)은 지난 달 30일 "동성애는 당연히 차별하고 혐오해야 옳다. 그게 건전한 시민의식"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6월7일엔 "더 이상 못참겠다. 지금 전세계가 동성애 조장으로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회칼이라도 하나 가지고가서 퀴어축제 동성애자 XX들 칼로 누구라도 한 XX 찔러버릴 용자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트윗했다.
그뿐만 아니다. "요즘 퀴어문화축제 기간이라고 동성애자들이 자꾸 기어오르는데 니네들 자꾸 기어오르면 내가 지금 게이, 레즈비언 100명 정도 신상정보 있는데 다 아웃팅(개인정보 공개) 시킬꺼니까 아웃팅 당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라"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개인정보 경고 협박은 현행 법상 불법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는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도용 또는 누설하여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경악했다. 아이디 @red****은 ‘하나님 믿는 사람들 맞나? 살인자 양성소 같은 말만 한다'고 비판했고, @morri********은 ‘이런 분들이 다 전도사 되고 나중에 목사 안수 받고 한 교회의 담임목사님 되는건가?'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 그룹 ‘후레자식연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후레자식연대는 서울신대학칙을 들어 반동성애모임은 학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위험한 집단이자 너무나 위험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다. 때문에 서울신학대는 이제 이 모임과 멤버들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대로 둔다면 서울신학대 전체가 이 모든 일들과 정신적으로 함께한다는 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서울신학대 측은 "학교 측에서도 이 학생들의 활동이 우려돼 트위터 운영자를 수배 중이다. 학생회에도 우려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