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 씨가 6월17일(목) 오전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씨는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해경 간부들을 질타하는 등, 진실규명 활동을 벌여왔다. <한겨레>, <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들은 김 씨가 이날 오전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비닐 하우스로 귀가 한 뒤 혼자 술을 마시다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 씨의 부고가 전해지자 SNS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평갑) 의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4.13총선 당시 김 씨는 박 후보의 차량을 운전하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박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빈소에 와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인은 그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국가가 이분들을 제대로 대했는지, 그리고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김 씨의 빈소는 서울시립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