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명민한 대처 능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장애인인권단체가 점거 중인 농성을 해제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들의 요구를 섣부르게 들어준 것도 경찰력으로 강제 해산시킨 것도 아니었다.
남 지사는 "한 달 이상 도청 일부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었던 장애인 단체가 어제 점거를 해제했다"면서 "TF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도의 제안을 믿고 받아들여 주신 장애인단체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긴 시간 사무실을 옮겨 근무한 예산실 직원들, 교대로 밤근무까지 서야 했던 자치행정국 직원들, 그리고 청원경찰과 방호원, 또 경찰여러분. 모두들 고생 많았다"면서 "이 분들과 대화하며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신 사회통합부지사님과 보건복지국 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어떤 분은 빨리 저 분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도청 점거 상황을 해결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또 어떤 분은 불법적인 점거이니 경찰력으로 해산시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어느 쪽도 틀린 말씀은 아니겠지만, 저는 어느 쪽도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걸리더라도, 모두 이기는 길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도는 다소 불편하고 더디더라도 대화하고 타협하는 길을 택할 것"이라며 "결국에는 이것이 입장이 다른 양방이 모두 상처받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길이 되리라 믿는다. 인내하고 기다려준 도청 가족 여러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선거 직전 모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안수 기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