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교단 일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제안한 "한반도 평화조약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개신교단이 한반도와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미국 오래곤 주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제 222차 미국장로교회 (PCUSA) 총회 (6월 18일-25일, 격년으로 개최됨)는 한반도와 관련한 두 결의안을 채택하고 지난 25일 폐회했다.
NCCK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이들 미국 주요 개신교단들이 결의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결의: 미장로교회는 예장(통합), 기장, 교회협 (NCCK), 조그련(KCF), 세계교회협의회 (WCC)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2103년 WCC 부산총회의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관한 성명서"를 적극 지지한다.
2) 미장로교회에 속한 모든 회원 교회들에 NCCK와 NCCUSA가 주도하여 2016년 7월 27일에 오바마에게 제출될 평화조약 캠페인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3) 북한의 핵무장과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집중적 군비증강의 현실에 직면하여 미 대통령과 의회가 비핵화를 위해 힘쓰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4) 미국과 유엔에 남북한이 대화하고 치유, 화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청하며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에 노력을 다 할 것을 촉구한다.
5) 2013년 예장통합 대표단들과 합의한 바와 같이 6월 25일부터 8월 15일 까지를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는 기간으로 지정한다.
6)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역사적 역할을 의미 있게 성찰하며 한반도의 평화, 정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자료들을 지교회에 공급한다.
7) NCCK와 KCF가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문과 예배문을 가지고 8월 15일 직전 주일을 전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평화통일 공동기도주간"으로 성수한다.
2. 1950년 7월 26-29일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에 대한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
1) 미장로교회는 최소 150명 (250-300명까지 추정)의 노근리 민간인 학살에 대한 미국 정부와 의회의 공식 성명을 요청한다.
2) 부상당하거나 학살당한 유족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촉구한다.
3) 노근리 민간인학살에 대한 정보를 미군 훈련시에 실시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4) 미장로교회는 예장과 기장 등과 협력하여 I) 노근리학살에서 살아남은 40여명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Ⅱ) 노근리학살의 문헌목록을 만들고, Ⅲ) 예장, 기장, 미장로교회 회원들과 함께 이 결의문과 문헌목록을 나누며, Ⅳ) 한반도와 남중국해 긴장에 관해 염려하며 평화, 세계질서, 안정과 인간의 기본권의 문제에 직면한 교회들과 회원들을 위해 함께 염려하고 기도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추구한다.
4. 한편 미국 주요 개신교단인 미국연합감리교회 (UMC)는 지난 5월 10~20일까지 오래곤에서 열린 총회 (매 4년마다 개최)를 폐막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의 그리고 통일"이라는 성명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1) WCC 총회 한반도 성명을 지지하고, 2)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해 더 힘쓸 것과 현 대북제재를 철회를 것을 촉구하고, 3)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할 것, 4)한반도와 전세계의 비핵화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