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언론위, ‘6월 주목하는 시선’ 김군의 가방 선정

언론위, 소통 회복 위해 ‘주목하는 시선2016’ 제정, 시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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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NCCK 언론위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2016’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언론위, 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 시선2016'[약칭 「(주목하는) 시선2016」]을 제정해 시상하기로 하고, ‘6월의 「(주목하는) 시선2016」'으로 ‘김 군의 가방'을 선정했다. NCCK 언론위는 6월30일(목)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군의 가방'이란 지난 달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중 사망한 고 김 모 군이 평소 가지고 다녔던 가방을 말한다. 언론위는 선정 이유에 대해 "가지런하게 챙긴 작업 공구와 컵라면으로 상징되는 ‘김 군의 가방'은 오늘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즉, "이 땅의 청년은 연애, 결혼, 출산포기의 3포를 넘어 내집 마련, 인간 관계,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 세대, 나아가 N포 세대로 불린다. 청년들은 지금 11%가 넘는 실업률 속에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취업을 해도 비정규직을 벗어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풀이다. 언론위는 또 "그의 죽음을 계기로 반복되는 죽음의 의미를 돌아보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청년들이 이 사고로 행동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위는 이후 매월 「(주목하는) 시선 2016」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 대상은 전통적 매체의 전업기자가 낸 보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여론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를 개선하는데 기여한 모든 이들이 대상이다. 또 강남역 10번 출구 필리버스터링이나 구의역 포스트잇과 추모 집회 등 구체적인 행동, 혹은 기억 할 가치가 큰 조형물까지 수상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 언론위는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 시위 등 모든 소통행위가 언론"이라면서 "오늘 우리 사회는 소통이 무너졌다. 현 시점에서 NCCK 언론위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차 소통의 문제로 접근하고자 이 상을 기획했다. 소통 회복은 언론위가 발언, 감시, 행동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일"이라고 했다.

언론위는 그 기준으로 ▲ 가난한 노동자의 친구였던 예수의 시선 ▲ 인간성 회복의 시선 ▲ 소통을 지향하는 시선 ▲ 자기성찰의 시선 ▲ 2016오늘 이곳의 시선 등 다섯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 달의 후보는 7인으로 꾸려진 선정소위원회 위원들의 추천과 토론을 통해 결정이 이뤄지게 된다. 언론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형물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위는 "사회적 이슈는 금방 잊혀진다. 그래서 언론위 이름으로 기념 조형물을 만들고자 관계기관과 조형물을 만들어 기억하고, 의미를 담아내고 성찰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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