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배심판사 전력으로 논란이 일었던 부구욱 영산대 총장의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인선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겨레신문>은 7월6일(수) "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단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국회의원들의 무분별한 친인척 채용이 비판을 받는 와중에, 이를 견제해야 할 당 윤리위원장마저 ‘가족 채용' 논란 속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 이후 부 총장은 자신사퇴의 뜻을 밝혔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사실 여부를 떠나서 따님 문제가 불거져 본인께서 당의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사퇴 의사를 표했고 (당에서도) 사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 총장의 인선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는 5일(화) 논평을 내고 "한국 사법역사의 가장 큰 오명으로 기록된 조작사건의 배석판사로서 당시 강기훈을 악마라고까지 지칭하면서 사법적 정의를 능멸하고 진실을 우롱하였던 장본인이 우리나라의 집권 여당 윤리위원장이라니, 참으로 기이하고 해괴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