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 합의 이후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위원회, 정의평화사제단, 통일선교국은 11일(월) 성명을 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독교계에서 사드 관련 입장을 낸 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에 이어 세 번째다. 아직 보수 교단이나 보수 교계 연합체는 입장 표명이 없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위원회, 정의평화사제단, 통일선교국은 성명을 통해 "성서는 무기로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며 "만약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동북아-우리나라, 북한, 중국, 일본 등은 소모적인 군비 경쟁에 몰입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에 1) 사드 배치 과정 공개 2) 사드 배치 관련 국민여론 수렴 등을 촉구했다.
아래는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위원회, 정의평화사제단, 통일선교국이 낸 성명 전문이다.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공식 발표에 대한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위원회, 정의평화사제단, 통일선교국 성명서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칼을 빼어드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를 훈련하지 아니하리라. [미가 4:3]
우리는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를 반대한다. 사드의 실효성과 배치 지역 등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 더욱이 사드 배치 발표 이 후 북한과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한반도의 긴장이 강화되고 있다.
성서는 무기로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만약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동북아-우리나라, 북한, 중국, 일본 등은 소모적인 군비 경쟁에 몰입 할 것이다.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더욱 부담을 줄 것이다. 특히 중국은 무역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무역보복을 한다면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살피지 않은 정부의 태도에 우리는 우려를 표한다.
또한 사드 배치 지역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드를 배치하면 매우 심각한 전자파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이로써 칠곡 등지에서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땅에 심각한 환경 오염원이 발생되고 그로인하여 국민들이 고통 받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우리는 전쟁과 경제위기를 고조하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평화를 위한 기도와 행동을 할 것이다!
2. 당국자는 사드(THAAD) 배치를 결정한 과정을 공개하라!
3.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