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면 나향욱 교육부 민중
"민중을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등의 망언을 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중을 인간 이하 짐승처럼 취급한 해당 공직자의 망언에 민중의 분노가 들끓자 교육부가 인사혁신처에 파면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교육부 이 영 차관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와 어제 국회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어떤 상황이었건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해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민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나향욱 전 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한편 해당 공직자의 망언에 서광선 전 세계YMCA 회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은 기고글에서 "대한민국 민중의 한사람으로서, 민중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인간 이하로 보는 대한민국의 공무원의 발언에 대해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분노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 전 회장은 "민주주의의 기본 사상은 인간을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상의 기본에는 모든 인간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이념이 깔려 있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지켜야 할 고급공무원이 이러한 민주주의의 철칙과 원칙을 포기하고 능멸했다. 민중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개돼지로 본 것이다. 그 고급공무원이란 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적(敵)이고, 인권을 유린하고 대한민국헌법을 거역한 반역자이며 범법자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