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리암 니슨 기자회견
첫 한국영화 출연작 <인천상륙작전> 홍보차 12일(화) 내한한 헐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13일(수)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영화에서 리암 니슨은 UN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를 연기했다. 회견엔 폴라 핸콕 CNN서울 지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핸콕 지부장은 니슨에게 "북한은 한국전쟁에 대해서 다르게 해석 하고 있다. 그들은 북한이 승리한 전쟁이라고 한다. 최근 남북간에 여러 예민한 이슈들이 있는데, 영화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염려스럽지는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니슨은 "일부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북한과 한국은 1953년에 휴전 동의서를 쓴 것으로 알며 지금은 휴전 상태이다. 최근 여러 이슈를 봤을 때 영화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니슨의 방한은 2012년 <테이큰2> 홍보 차 방한 이후 두 번째다.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그는 "다시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리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말이다.
"맥아더는 전설적인 인물이면서 숱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매력적이고 좌충우돌하는 인물을 연기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중략)
배우로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로서는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션의 요소들이 있다. 맥아더의 특별한 성품 중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미세한 요소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맥아더는 항상 모자를 삐딱하게 썼다. 그로 인해 수많은 상관들을 화나게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파이프로 담배를 피웠다. 아마도 그런 행동에서 권위와 권한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수백만 명의 인생 생사를 결정하는 요소로서 편안함을 준다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
그는 이어 함께 출연한 배우 이정재를 ‘순수하고 아름다운 배우'라고 추켜세우는 한편, 제작진들에겐 "그들의 헌신적인 열정에 매순간이 놀라웠다. 충격적일 정도였다.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리암 니슨은 이날 저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