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항공료 횡령 의혹 등을 제기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고소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사태로 정명훈 감독이 입방아에 오르내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명훈 감독과 더불어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 가족'이었다. 이들은 어머니 이원숙 여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였던 이원숙 여사는 60이 넘는 늦은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해 목사 안수를 받는 등 신앙에 열심이었다. '정트리오'는 이처럼 어머니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다.
정명훈 전 감독은 최근 본인의 신앙에 대해 묻었던 한 매체에 "누나들에 비해 꼴찌인 것 같다. 하나님 앞에 늘 부끄럽다"고 말했지만, "음악인으로서 평생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끔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정명훈 전 감독은 연세중앙교회, 사랑의교회, 금란교회 등을 찾아 클랙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애썼다.
한편 정 감독은 오는 15일에는 경찰에 출석해 항공료 횡령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14일 14시간의 검찰 조사 결과를 마치고 나온 정명훈 감독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