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할랄을 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교연은 15일(금) 내놓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할랄 산업을 지원하게 되면 국내 기업들은 할랄인증을 받기 위해 이슬람 율법에 따라 기업을 경영할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거대 이슬람 자본에 종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할랄 산업을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가 육성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이슬람교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포교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이어 "최근 방글라데시와 이라크에서 발생한 무자비한 IS(이슬람국가) 테러로 인해 전세계가 이슬람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며 "정부의 할랄산업 육성 정책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포교와 전세계 테러리스트 지하드를 지원하는 반평화 국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에 앞서 보수교단의 입장을 주로 대변해왔던 한국교회언론회 역시 논평을 통해 정부의 할랄 산업 육성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보수교계가 잇달아 할랄 산업 육성안에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정부도 정책을 실행하는데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