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하는 투표 문화를 만들겠다"는 '감리회 개혁을 위한 허원배 펀드'(이하 허원배 펀드)가 발족됐다. 허원배 펀드 핵심 인사들인 전용철 목사, 정지강 목사, 엄상현 목사는 8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지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먼저 "감리회 개혁에 관한 허원배 목사의 강한 의지와 소명감, 그리고 그동안의 목회와 삶의 여정을 감안할 때, 그를 중심으로 우리가 힘을 모으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모든 감리교도가 꿈꾸는 감리회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도는 감리교회의 역사에서는 전무후무한 새로운 경험"이라며 "감리교회를 개혁하시려는 새로운 역사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셨다고 이에 감사드린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이들은 감리교회의 선거 문화에 대해 "2008년 감독회장 선거 이후 큰 혼란과 갈등을 겪었고,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20만 명의 신자들이 감리교회를 떠났다"며 "이런 결과는 타락하고 부패한 선거에 연유한다.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가 끝날 때마다 감독은 몇억 원을 감독회장은 몇십억 원을 사용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8년 여 기간 감독회장 선거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감리교회의 금권선거 문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었다.
한편 이 펀드 모금은 8월 8일부터 9월 26일까지 진행하며, 조성된 기금은 후보 등록비(5천 만원) 및 선거법이 허용하는 선거운동에 사용한다. 이후 남은 기금은 소외된 기관이나 미자립교회에 기부하고, 이상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펀드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들이 내걸 캠페인의 슬로건은 "당신은 돈 받고 투표하십니까? 나는 돈 내고 투표합니다"와 "당신은 돈 주고 표를 사십니까? 나는 꿈과 정책을 돈 없이 드립니다" 등이다. 이를 통해 중세기 종교개혁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가장 큰 범죄인 성직매매를 21세기에 시도하려는 후보들을 부끄럽게 하고, 감리회 개혁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갖고 힘겨운 선거를 치르는 후보를 격려하며 감리회 개혁을 위한 그의 꿈이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깨끗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한 '허원배 펀드'의 발족이 감리교의 뿌리 깊은 금권선거 문화를 뿌리 뽑는 개혁의 밑거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금 계좌는 아래와 같다.
모금 계좌) 농협 302-1112-7637-31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