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한국 멕시코 #골 세리머니 #기도 세리머니
리우올림픽에서 축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석현준 선수의 골 세리머니에 시비가 붙었다. 석현준 선수의 골 세리머니가 기도 자세를 하고 있다는 데서 시비가 생긴 것. 그러나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눈을 감는 그의 골 세리머니가 기도 자세인지 아닌지 모호해 괜한 시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석현준 선수에게 기도 세리머니를 삼갈 것을 요구하는 한편, 공중파 방송에는 해당 세리머니 영상을 편집해서 방영할 것을 요구했다. 종자연은 "지난 금요일 아침 리우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린 피지와의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이 큰 점수 차로 승리한 반가운 소식에 온 국민의 하루가 즐거웠다"며 "그런데 석현준 선수의 과도한 기도 세리머니는 아쉬움과 함께 옥의 티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중요한 순간을 동료 선수들과도 함께하지 않고 따로 떨어져, 상대팀 선수들의 입장에 대한 배려도 없이, 자신의 종교행위를 위해 전 세계인의 시선을 8초간이나 잡아두어 기쁨이 반감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성명에 선수에게 개인 신앙의 자유 표출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나친 표현의 제약이 선수를 위축시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다.
또 기도 세리머니라고 주장하는 해당 자세는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박주영의 그것과는 달라서 종교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볼 때는 어느 종교인지도 모호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fc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 선수는 이번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8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멕시코와의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부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