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수) 저녁 핸드폰 불빛이 이화여대 캠퍼스를 뒤덮었다. 이날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 약 1만 여명(경찰추산 5,000명)이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 것이다.
이화여대 학내갈등은 학교측이 ‘미래라이프'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추진하자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학교 측은 미래라이프 계획을 철회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이 불통으로 일관했고 학내 경찰을 불러 들였다며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사퇴 불가로 맞서고 있어 자칫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